조선시대 회화(繪畵) 전시회
1987년 박물관의 신축 개관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조선시대 회화전'을 열었습니다. 그간 수장하여 온 조선시대의 회화류 중 이미 검토된 30여 점을 출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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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취생도(月下吹笙圖) 18-19C
- 김양기는 단원 김홍도의 아들로, 풍속화와 산수화 모두에서 아버지의 영향을 짙게 받았던 화가이다. 그의 그림은 비록 이버지 단원(檀園)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였으나 이 그림은 탈속(脫俗)한 선비가 파초잎을 깔고 앉아 한 병 술에 붓을 희롱하다가 다시 생황(笙簧)에 마음을 실어보는 모습을 간결하고 정감있게 그려낸 좋은 작품이다.
- 김양기(金良驥), 지본담채(紙本淡彩), 20.5*25.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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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아집도(文人雅集圖) 18-19C
- 선비들이 실내에 모여 시주(詩酒)를 즐기는 정경을 그린 이 그림은 조선 초.중기 계회도(契會圖)의 전통이 변용된 시회도(詩會圖)의 일종으로 풍속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진경산수화풍(眞景山水畵風)과, 이인상(李麟祥)의 수지법(樹枝法), 19C 이용림(李用霖)의 아집도류(雅集圖類)구도 등이 혼재되어 있다.
- 지본담채(紙本淡彩), 40.0*45.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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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려행려도(騎驢行旅圖) 17C
- 나귀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선비의 여심(旅心)을 그린 것으로, 조선초기의 안견파(安堅派)와 명대(明代)의 절파화풍(浙派畵風)이 융합되었던 조선 중기 산수인물화(山水人物畵)의 특징이 반영되어 있다.
이징(李澄.1581-1645이후)과 김명국(金明國. 1600-?)의 영향을 받은 화가의 그림으로 생각된다. - 작가미상, 흑견니금(黑絹泥金), 31.5*25.5cm
- 나귀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선비의 여심(旅心)을 그린 것으로, 조선초기의 안견파(安堅派)와 명대(明代)의 절파화풍(浙派畵風)이 융합되었던 조선 중기 산수인물화(山水人物畵)의 특징이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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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구곡도(武夷九曲圖) 18-19C
- 기야 이방운(箕野 李昉運) (1761-?)은 심사정(沈師正)과 강세황(姜世晃)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국적 남종화풍을 계승한 화가로 알려져 있다. 주자(朱子)가 살았던 무이구곡(武夷九曲)의 경관을 그린 것으로 한국화 된 남종화풍의 특색과, 짧게 굴곡진 선으로 이루어진 윤곽, 소략한 형태, 소박한 분위기등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개성이 반영되어 있다.
- 이방운(李昉運), 지본담채(紙本淡彩), 31.0*41.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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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암도(東龜巖圖) 18C
- 김창업(金昌業)의 서자(庶子)로 태어나 소촌찰방(召村察訪)을 지낸 진재(眞宰) 김윤겸(1711-?)은 조선 후기 정선파(鄭敾派)의 정형화된 조감도(鳥瞰圖) 형식의 진경산수화풍에서 탈피하여 이 분야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선비화가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동구암(東龜岩)의 실경(實景)을 그린 이 그림은 평원적이면서도 소방한 구도와 치졸기 서린 필치 등으로 보아 그의 50대 전반경의 작품으로 생각된다.
- 김윤겸(金允謙), 견본수묵(絹本水墨), 23.0*37.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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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죽도(墨竹圖) 18C
- 강세황(1713-1791)은 영.정조때 藝林의 총수였던 선비화가로 김홍도(金弘道)를 비롯한 화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인물이다. 그는 산수(山水), 노송(老松), 난(蘭), 죽(竹), 매(梅), 화조(花鳥)등 다방면의 소재들에서 높은 경지의 작품을 남기고 있다. 이 묵죽도(墨竹圖)는 먹빛의 다양한 조화와, 대나무의 끝부분을 클로즈업 시킨 구도, 깔끔하게 마무리 된 댓잎의 모양과, 부드럽고 능숙한 붓질 등에서 그의 면모를 잘 나타내고 있다.
- 강세황(姜世晃), 지본수묵(紙本水墨), 22.0*3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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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마인물도(觀馬人物圖) 19C
- 석범(石帆) 이건필(1830-?)은 문과에 급제하여 암행어사(暗行御使) , 안핵사, 의주 부윤(義州 府尹)을 지낸 사대부 출신의 서화가(書畵家)이다. 안변(安邊)의 석왕사(釋王寺)를 비롯하여 여러 곳에 편액 글씨가 많이 남아 있으나, 그림은 유작(遺作)이 많지 못하다. 이 그림은 나무 아래에 특이한 자세로 누워있는 말을 바라보고 있는 말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들을 그린것으로, 일종의 풍속해학도(諧謔圖)이다.
- 이건필(李建弼), 지본수묵(紙本水墨), 18.1*24.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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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산수도(月夜山水圖) 18C
- 낙서(駱西) 윤덕희(1685-1766)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말과 신선 그림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남종화풍(南宗畵風)이 당시 화단에 뿌리 내리게 하는데 계도적인 역할을 했던 선비 화가로 유명하다. 이 그림은 그의 회화세계와 함께 남종화풍이 우리나라 화단에 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 윤덕희(尹德熙), 지본수묵(紙本水墨), 21.0*2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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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변수조도(溪邊水鳥圖) 17C
- 이징(1581-?), 이건(李建)(1614-1662) 등에 의해 형성된, 조선중기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수묵화조화(水墨花鳥畵) 계통의 그림이다. 바위와 자생초화(自生草花)의 도안화 된 모습이며, 새의 애잔한 자태가 어우려져 흑백의 대비가 심하고 간일하며, 절파풍(浙派風)이 가미된 먹빛이 드러나 있다.
- 작가미상(傳 李澄), 지본수묵(紙本水墨) 24.0*19.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