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켐니츠 대학교는 켐니츠라는 소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같은 작센주인 드레스덴, 라이프지히와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켐니츠의 따분함을 어느정도 덜어낼 수 있습니다. 또 켐니츠는 프라하와 베를린등 동유럽쪽으로 버스를 타고 여행하기에 참 좋습니다. 대학교 자체는 꽤 큰편입니다. 수업에 따라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학생증이 있다면 작센주내의 모든 교통수단이 무료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소요시간도 20분 이내입니다) 내가 머물던 겨울학기 에는 해가 뜬날이 손에 꼽습니다. 독일 자체가 흐리고 비가 많이 오는나라이기 때문에 이 점 유의해주세요!2. 대학 주변 환경
켐니츠 대학교에서 기숙사는 걸어서 10-15분 거리입니다. 또, 그 근처에 EDEKA와 Penny 라는 마켓이 두개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식재로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또 학교앞에서 Zentrum방향 트램을 타고 가시면(10분정도 소요) 대형백화점과 REWE라는 또 다른 큰 마켓을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REWE 와 EDEKA는 한국의 이마트와 홈플러스라고 생각하시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젠트룸에서 평일 오후 4시까지 시장이 열리니, 달콤한 과일들을 저렴한 가격에 꼭 맛보셨으면 해요!3. 거주 형태, 식사
저는 라이센에서 6개월 간 머물렀습니다. 7인용 기숙사였는데 큰 주방과 거실이 있어서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기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의 친구들과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포용력과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1인용 기숙사나 2인용 기숙사를 추천드립니다. 식사는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워낙 물가가 저렴하고, 방마다 주방이 있기 때문에 유튜브만 참고하신다면 뭐든 만들어 드실 수 있으실 겁니다.(Zentrum근처에 작은 아시아 마켓에서 고추장, 간장, 라면 등의 간단한 한국재료들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양하진 않기 때문에 김치와 떡, 불고기 소스등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드레스덴에 있는 go asia를 추천해드립니다.)4. 수업, 도서관
저는 Introduction to Entrepreneurship과 소비자 행동마케팅, 마케팅믹스의 구성요소, 비즈니스 영어, 독일어 수업까지 한학기 동안 총다섯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5. 파견학교 행정지원
켐니츠 대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직원분들이 친절한 편이십니다. 국제처와 기숙사 관련해서 일을 보시는 분들은 영어가 가능하시니 크게 어려움이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Hausmeister 와 같은 기숙사 관리아저씨 같은 경우는 영어를 거의 못하시기 때문에, 기숙사 내에 문제가 생기셨을 때 독일어가 가능한 친구에게 의사소통을 부탁하는게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궁금한 것에 대해서는 메일을 바로바로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일은 한국과는 달리 행정처리 업무가 정말 느리기 때문에 답장도 늦습니다.그리고 gmail쓰는 것을 추천드려요. 한메일이나 네이버는 스팸으로 블락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5.1. 보험
보험은 공보험사인 Tk 도 좋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TK 공보험으로 6개월을 있다가 MAWISTA라는 사보험 회사로 변경했습니다. 공보험같은 경우엔 한달에 거의 110유로를 내야하지만 사보험은 월 38유로면 충분합니다. 물론 사보험에 계약하실 경우 사고를 당하셨을 때 본인이 먼저 부담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 이외에 여러 다른 교환학생 분들을 봤을때도 사보험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듭니다.5.2. 재정증명서
독일입국 후 90일까지는 무비자로 생활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비자를 발급할 필요없이 독일에 도착하셔서 비자(거주지등록 :안멜둥)을 하시는 것이 더 편하실겁니다. 하지만 독일 관공서의 일처리는 모든지 정말 느리기 때문에 도착하시자마자 비자약속을 잡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일찍 비자약속(테어민)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학기가 거의 다 끝나가는 1월 초에야 비자를 발급받았어요. 또, 저는 켐니츠대학 측에서 추천해준 Expatrio 라는 회사를 통해 보험과 은행관련 서류를 모두 준비했는데, 절대 Expatrio와 함께 준비하지 마실 것을 부탁드려요. 일처리도 느리고 더 복잡해집니다. 그냥 독일에 직접가셔서 슈파카쎄(한국으로 치면 국민은행처럼 어디에서나 찾기 쉬운 은행입니다)라는 은행에서 독일계좌를 여시고 비자를 만드시는게 편해요. (비자를 만들기 위해선 blocked account라는 슈페어콘도가 필요해요. 만약 6개월 비자를 받으시려면 대략 한화로 백이십만원씩 6개월치를 슈페어콘도라는 독일계좌에 넣어놔야 비자 발급이 가능합니다.그 슈페어콘도가 본인의 재정증명서류가 되는 것입니다. 비자를 받기 위해선 내가 독일에서 6개월동안 머무를 충분한 금액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죠.)5.3. 여행관련
1년 동안 독일에 머무르며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북독쪽의 Bremen이라는 지역입니다. 아기자기하고 함부르크와 가깝기 때문에 2박 3일 정도면 넉넉히 그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Hanover는 절대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켐니츠와 비슷한 분위기 입니다.) 또, 저는 독일에 머무르는 동안 이태리와 프랑스를 다녀왔습니다. 연휴를 잘 이용하면 7- 10일 정도씩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나라를 여행해보는 것 보다 켐니츠에 있는 여러 외국인들과 기숙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여행은 언제든지 돈과 시간만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으니까요!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ISB 라는 버디 매칭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입학허가서를 받고 Nadja라는 담당자에게 어떻게 신청하는지에 대한 서류를 받으실 겁니다. 대충 넘기는 분들이 많으신데, 생각보다 독일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켐니츠에는 영어를 못하는 독일인들이 많기 때문에 관공서에 갈 때, 독일인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6. 느낀 점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한국에서도 가능했지만, 독일에서 머물면서 어휘량이 많이 풍부해졌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라틴어에서 비롯된 언어를 쓰는 유럽친구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니 상황상황마다 어떤 단어나 문장이 더 적합한지를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독일어 또한 독일에 일년간 머무르며 B1까지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독일에 입국하기전 A1까지는 한국에서 미리 공부를 해갔고, 켐니츠 대학교에 있는 반년동안 A2를 공부했습니다. 다만, 켐니츠 대학교에서 A2를 1,7 등급을 받고 학기를 마쳤지만 만하임대학교라는 다른 학교에서 시험을 볼때는 A2를 재수강해야한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켐니츠 대학교에서 배우는 독일어는 크게 뭔가를 향상시키려는 마음보다는 독일어를 조금 맛보고 독일어 수업시간에 여러 국가에서 오는 친구들과 알아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마 교환학생들 지원하시는 분들께서 대부분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제 생각이 맞다면, 독일에 머무르는 동안 최대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새로운 만남을 갖는데 노력하시는게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국인들과 친해지면 또 즐겁고 의사소통적인 부분에서 많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느 것은 사실이지만, 멀리 보았을때는 다소 후회가 남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