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건대보다 큽니다. 건대가 한데 모여있다면, 여기는 건물과 건물 사이의 간격이 꽤 되서 학교내에 버스가 다니고 학생들은 그 버스를 무료로 탑승 할 수 있습니다. 그 버스가 다운타운까지 가는데, 다운타운에는 제가 수업을 들었던 Barry Hall 과 미술 수업이 이루어지는 Renaissance Hall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야했습니다. 학교가 커서, 날씨가 좋을때는 운동삼아 걸어다니고 학교 내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가 강의실 곳곳에 위치해서 그것을 타고 다녔습니다.
지리적 위치는 말 그대로 North Dakota 중북부, 캐나다와 국경을 마주한(위니펙까지 차로 3시간) 위치로 겨울에 블리자드가 와서 학교 전체가 휴강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갔던 가을학기는 10월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10월에갑자기 눈이 와서 당황했습니다. 그런대로 다닐 만 하지만, 차가 없으면 어딜 가기는 힘들고 12월부터 서서히 추워지며 1월이 제일 극한의 추위라고 들었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기숙사에서 걸어서 갈만 한 곳은 치킨 집인 비덥, 애플비, 래비스, 등이 기숙사 근처에 있어서 자주 걸어서 가서 먹곤 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술을 살 수 있는 liquor 샵이 있어서 주로 술을 거기서 구매합니다.
큰 술집이나 레스토랑 그리고 brewing 같은 것들은 다운타운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운타운에 한인마트는 없습니다. 단 아시안 마트가 있어서 거기서 김치, 떡, 라면 등의 식재료를 구입했습니다. 다운타운은 차를 타고 가거나 버스를 이용해서 주로 다녔습니다.(앞서 말했다시피 버스가 무료) 거기에 맛집들이나 펍이 많아서 저는 자주가서 친구들과 hang out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혼바커라는 식료품점이 있습니다. 걸어서 20분정도 인데, 추울때는 버스 타고 가야합니다.
좀 더 멀리있는 쇼핑스트리스 같은 곳에는 월마트, 타겟, 웨스트에커스 등 큰 상점들이 있는데 이곳은 버스로 가기에는 너무 돌아가서 주로 우버를 부르거나 외국인 친구를 이용해서 가곤 했습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저는 니스카넨이라는 기숙사에서 지냈으며, 거실과 부엌을 공유하고 방이 두개, 화장실 두개가 있는 구조인데, 방 한개(with 화장실)당 2명이 같이 사는 형태였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거실에서 얘기도 하고, 키친도 나름 크고 괜찮아서 좋았습니다.
식사는 저는 식재료를 구입해서 만들어서 먹었는데 부엌이 없는 다른 기숙사 형태는 meal plan을 신청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해서 먹는게 훨씬 돈을 절약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해먹는걸 추천합니다.
4. 수업, 도서관
부동산학과가 존재하지 않아서 경영으로 선택했고, 수업들은 주로 경영 경제 수업을 들었습니다. 전공3개+교양3개 총 6개 16학점을 들었습니다.
1. Elements of Economics
교수님이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적절하게 예를 들어서 잘 설명해주시고, 수업을 잘 듣고 있는 학생들한테 질문을 해서 보너스 점수를 주시는데 저는 한번 질문 받았을때 당황했습니다. 핸드폰 절대 안되고, 만약 핸드폰 하다가 걸리면 퇴실입니다. 하지만 그런게 아니면 정말 친절하고 시험도 엄청 어렵진 않고 배운 것에서 나옵니다.
2. Team Sports
운동하고 싶어서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3. Foundations of Management
미국은 책값이 정말 비싸서, 책값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수업은 교수님이 syllabus에 필요없다고 적어주셔서 좋았습니다. 필기체도 읽을 수 있는 필기체셨고 수업내용도 아무래도 기초라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4. Foundations of Marketing
중국인 교수님이셨는데, 좋았습니다. 예시와 동영상(비록 영어지만 자막이 있습니다.)을 틀어주시면서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시고 한 챕터가 끝나면 제프리게임이라는 걸 해서 보너스 포인트도 주시고 좋았습니다.
5. Fundamentals of Music
정말 최악의 수업이어서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파도솔레라미시''시도라레솔도파'이거랑 음악의 정말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면 상식이 될 만한 걸 영어로 배웠습니다. 중간에 미국 친구들도 반이 드랍하는 걸 보면서 이걸 다 수강한 제 자신이 뿌듯합니다.
6. Social Problems
팀을 짜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매번 발표와 보고서 작성이 있고, 따로 개인 레포트도 내야하고 힘이 드는 수업이었습니다. 외국인이라고 배려하는게 없는 수업. 토론하고 이야기 나누는 수업. 솔직히 미국 사회문제에 대해서 다루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많이 와 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배우는 점은 있었습니다. 수업을 통해서 배우는게 아니라,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 자료조사를 하면서 얻어가는게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도서관을 가본 적 이 없습니다. OT때 잠깐 한번 가봤는데 시설은 정말 좋은데 저는 기숙사에서 멀기 때문에 가지않고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시설은 정말 정말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번은 가서 공부할 줄 알았는데.. 못했습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국제학생이 그래도 좀 많아서, 정말 많이 도와줍니다. 일처리가 조금 느려서 그렇지 기본적으로 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친절하고 나이스합니다.
메일도 귀찮을 텐데 다 답장해주고.. 친절합니다.
5.1. 보험
학교내에서 보험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서 납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험료 payback 받는게 너무 귀찮아서 다치지 않는게 최선입니다.
5.2. 재정증명서
남들이 다 하는 재정증명서. 비자 받을때 들고 가라고 하는 그런 재정증명서 정도?
5.3. 여행관련
학교 위치는 공항에서 멀지 않지만, 일단 중북부이기 때문에 학기 중에 여행을 꿈꾸기는 힘이 듭니다. 저는 학기 중에는 캐나다 위니펙, 미네소타, 덜루스 를 갔다왔는데 차가 있어야 움직이기 편합니다.
South dakota에 러시모어산 두상이 있다는데 저는 가지 못했습니다. 이왕 오신김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yellow stone도 간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차가 있어야 모든게 가능하기 때문에.. 차를 운전하지 못했던 저는 가지 못했습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이런저런 행사를 많이 합니다. 특히 학기초에. internationl party라던가 OT, 이런 자리를 통해서 많이 친해질 수 있고 국제학생들을 위한건 아니지만 동아리 같은 곳에서도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6. 느낀 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고, 다시 가고 싶을정도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시골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실망도 많이하고 갈지 말지 고민을 수없이 했었는데 가고 난 뒤에 제가 느끼는 감정은 너무 행복했다 입니다. 일단 주 자체가 거의 대부분 백인이고, 흑인도 별로 없으며 다른 인종들도 많지 않아서 영어 공부 하기에는 정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 있다가 다른 지역으로 놀러 가니까, 한인타운 한인마켓 그리고 거리에 한국사람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장을 못 한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놀랐습니다. 여기는 정말 공기가 너무 좋고 학교 다니는 내내 담배냄새 두번 맡아봤나 할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대마 냄새도 안 나고(여기서는 한번도 맡아 본 적 없습니다.) 다 평지고 높은 건물이 없어서 눈 앞에 하늘이 바로 보이고 너무 이뻐서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습니다. 밤에는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이 별들을 보고 굉장히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