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제가 교환학생으로 있던 네덜란드의 groningen university는 네덜란드의 북부에 위치한 groningen 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같이 위치한 hanz university와 함께, 네덜란드에서 가장 높은 학생 인구 밀도를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뿐 만 아니라, 110개국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는 대학교이기 때문에, 모든 수업에서 거의 절반 이상이 다국적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이점으로 인해, 교환학생으로 지내기에는 최고의 대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 있던 1년 동안, 정말 많은 학생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었고, 다양한 모임 및 활동에 참여하며 말 그대로 글로벌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리적 위치는, 네덜란드의 북부 끝 쪽에 있어 남쪽의 대도시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기차를 통해 가기에 무리가 없고 대신 독일과의 국경 부근에 접해있기 때문에 쉽게 버스로 독일의 도시들을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기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기후 자체가 사시사철 비가 내리고, 넓은 평지를 자랑하지만 그에 비해 해가 뜨는 쨍쨍한 날씨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groningen 도시는 그 중에서도 더 비가 많이 오고 더 흐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가 좋고 해가 쨍쨍한 날이면, 정말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일광욕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데, 그때 친구들과 함께 공원과 호숫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이 특별한 재미입니다. 평소에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에 익숙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나름 특별한 기억입니다.2. 대학 주변 환경
대학 캠퍼스는 시티 센터의 중심과 다소 외곽 부근에 각각 위치해 있는데, 학부마다 쓰는 캠퍼스가 다릅니다. 보통 예술이나 문과 계열의 학생들은 센터 캠퍼스를 이용하고, 경영 및 이과 계열 학생들은 외곽의 캠퍼스를 이용합니다. 위치를 본다면, 당연히 중심의 캠퍼스가 접근성이 용이하고, 문화 및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지만 캠퍼스 자체는 외곽의 제르니케 캠퍼스가 훨씬 좋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시설도 좋고, 또 도시의 모든 주민들이 이용하는 아주 큰 체육관도 있습니다. 저는 전공으로 인해 두 캠퍼스 모두 이용했는데, 사실 도시의 규모가 작아서 이 두 캠퍼스 사이도 자전거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도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학생들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의 거의 모든 부분이 학생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음식점, 펍, 문화 공간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모임을 대학과 연계하여 열고 있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재미난 경험들을 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규모는 작아서, 조금만 나가면 바로 외곽입니다. 외곽에서는 말과 당나귀...등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공원과 호숫가가 많고 좀만 밖으로 나가면 큰 강이 흐르고 또 기차를 통해서 1시간 미만으로 바다에도 갈 수 있어서 산책을 하고, 휴식을 취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나, 외곽에 위치한 제르니케 캠퍼스 같은 경우에는, 수영장, 실내축구장, 테니스장 등등 정말 최고의 시설을 가진 체육관이 있고 또 학생들이 학기당 일정 금액만 내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GX 프로그램이 많아서 꼭 이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3. 거주 형태, 식사
저는 캠퍼스 부근의 기숙사에서 살았고, 후에 한달 연장을 해서 살때는 일반 주택에서 자취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많고 대부분 교환학생 등의 일시적으로 머무는 학생들이라 집을 구하는 형태는 정말 다양하고 비교적 쉽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정말 명심해야 할 것은 새로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집을 구하는 것이 정말 정말 어렵다는 것입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몇 달 전, ssh 라는 회사를 중개로, 기숙사를 신청하게 되는데 이때 기한을 놓치면 기숙사를 구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꼭 기숙사 신청이 언제 열리는 지 보고 열리지마자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기숙사 신청 기한을 놓쳐서 못 구한 채 입국해서 몇 달 동안 떠돌이 신세,,,,로 사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에게 혹은 일반 주택에게 개별 연락을 해서 계약하거나 에어비엔비와 같은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데, 회사를 끼고 하지 않아서 위험하기도 하고 국제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받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거주 형태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구할 수 있는 가짓수는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기가 끝나고 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방학 기간에 짧게 한 달을 구한 것이라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학생들이 방을 직접 올리는 페이스북 그룹들이 많아서 혹시 집을 못 구한다면, 이 그룹들에 가입해서 자세히 살펴보길 추천해드립니다. 식사의 형태는 대부분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 그 이유는 외식이 정말 비싸고 (기본 10유로 이상) 물가는 정말 싸기 때문입니다. 1-3 유로 사이면 대부분의 재료들을 살 수 있습니다.4. 수업, 도서관
수업은 다소 참여하고, 또 성적을 잘 받기에는 힘듭니다. 제가 있던 groningen 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특히 더 힘듭니다... 네덜란드 학교들이 타유럽권에 비해 학점 받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 흐로닝언 대학교는 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교환학생' 으로서의 이야기이긴 합니다. 사실 정규 학기로 다닌다면 더 열심히 참여를 할테니 잘 모르겠지만, 교환학생으로 우리는 공부가 목적이 아닌 '경험' 을 하러 오기 때문에 더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고 놀고 싶은 충동이 큰 게 문제입니다. 왜냐면 흐로닝언 대학교의 수업들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수업은 기본 강의 시간에 추가로 팀 튜토리얼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업을 듣고 매주 1-2회 정도는 정해진 튜토리얼 시간에 참석을 해서 문제를 풀거나, 아니면 학생들과 토론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팀플 시간을 따로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튜토리얼 시간도 수업의 일환이기 때문에 무조건 참여를 해야합니다. 또한 이 튜토리얼에 내주는 과제를 위해 따로 모이는 시간도 할애해야 하니 교환학생으로 참여하기에는 정말 힘듭니다. 시험의 형태도 객관식부터 에세이까지 다양합니다. 경영학부의 수업 같은 경우에는, 경제 용어나 이론을 다루기 때문에 객관식 시험을 볼 것이라는 것은 오산입니다. 저는 3시간 에세이를 써야 하는 수업도 들었고, 논문을 제출하는 수업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술학부의 수업이 더 심했습니다. 발표, 팀프로젝트, 시험, 레포트 등 한 수업마다 요구하는게 정말 많고, 수업이 다양한 토론과 예술적 감각을 뽐내야만? 점수를 잘 주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저는 차라리 경영학부의 수업들이 더 나았습니다. 경영학부의 수업들은 특히 대형 강의가 많기 때문에 내가 시험을 잘 못쳤더라도 예상보다는 점수가 높을 수 있습니다. 패스를 한다면 얻어가는게 많은 수업이다 라고 생각이 들것이고 페일을 한다면 상처뿐인 수업으로 기억이 됩..니다..5. 파견학교 행정지원
국제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라서 그런지, 행정 처리가 신속하고 굉장히 세분화되어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제가 주로 들었던 feb (economy business) 같은 경우에는 인터네셔널 데스크라고 따로 국제학생들을 위한 행정을 하는 곳이 있었는데( 다른 학부들도 다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정말 사소한 질문부터 다소 곤란한 질문까지 항상 친절하게 메일로 답변을 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직접 찾아가는 것은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메일로 먼저 문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5.1. 보험
보험은 따로 들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옆 학교같은 경우에는 학교에 지원할 때 들을 수 있게 했던 걸로 아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흐로닝언 대학교에 그런 보험 제도가 따로 없어서 한국에서 따로 들고 갔습니다.5.2. 재정증명서
재정증명서는 네덜란드 같은 경우에는 대학마다 정말 상이합니다. 흐로닝언 대학교는 미리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이 학생이 네덜란드에서 생활할 수 있는 돈이 있는지' 를 증명하기 위해서 미리 학교에 조건에 맞는 돈을 보내고 입국을 하고 나서 몇 개의 절차를 걸쳐 다시 돌려 받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1년을 갔던 저와 같은 경우는 목돈을 보낸다는 것에 다소 위험 부담이 컸고, 또 가서도 바로 받는 것이 아니라 거주 허가증을 발급바고 몇주를 기다린 다음 (약 돈을 받는데 한달이 걸렸습니다) 돌려 받는 형태라 번거로웠습니다.5.3. 여행관련
여행은 정말 할 말이 많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빠삭하게 알고 있을 것 같아서 따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흐로닝언은 네덜란드 북부에 위치해 있어서 다른 학교보다는 다른 유럽 나라들에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독일, 폴란드 등을 갈 떄는 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고, 또 몇 번 기차, 버스와 비행기를 환승해서 타다 보면 익숙해져서 3-4시간 정도의 이동 거리 정도는 익숙해집니다. 기차를 타고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등을 가서 그 곳에서 버스나 비행기로 타국을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정말 많습니다. 많아서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에 홍보하는 esn 프로그램은 꼭 참여하세요! 그곳에서 반개념으로 학생들을 묶어주는데 저는 그 떄 만났던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친해졌습니다. esn 프로그램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 밖에 정말 다양한 곳에서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니까 페이스북 그룹 등을 통해 계속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6. 느낀 점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자부합니다. 흐로닝언 대학교를 특히 정말 강추합니다. 네덜란등서 학생으로 지내기에 단연 최고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더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rhcdlv3533@gmail.com 으로 물어보시면 아는 한 최대한 자세히 답장해드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