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Columbia College(CC)의 크기는 옆에 위치한 University of Missouri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캠퍼스 끝 쪽에 있는 기숙사 Banks Hall에서 반대편에 있는 헬스장까지 보통 속도의 걸음으로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헬스장, 컴퓨터 랩, 강당, 도서관, 축구장들 다양하고 실용적인 시설들을 갖추고 있고 시설들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습니다.2. 대학 주변 환경
제가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주변에 다운타운이 있고 다른 학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마트와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CC 근처에 University of Missouri가 있고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이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다운타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운타운 초입까지는 걸어서 20분가량 걸렸습니다. 다양한 가게와 식당들이 있는데, 한국의 불고기를 접목한 비빔밥과 타코를 파는 ‘서울 타코’와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한인 마트가 있어 초반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좀 더 걸어가면 큰 식료품점인 Lucky’s Market, 사무용품점인 Office Depot, 드러그 스토어인 Walgreen이 있어 편리했습니다.3. 거주 형태, 식사
저를 비롯한 다른 교환학생들은 기숙사에 거주하였습니다. CC에 입학한 학생들은 나이 등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캠퍼스 밖에서 살 수 있으나, 학교는 교환학생들에게 기숙사에서 살 것을 강력히 권했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는 Banks Hall, Miller Hall, Hughes Hall이 있습니다. Banks Hall은 좀 더 활동적인 느낌의 기숙사로, 2인이 한 방을 쓰며 1층은 Global Village입니다. 인문학 교수님이 글로벌 빌리지 학생들을 위해 여러 이벤트를 기획하는데, 제한 인원이 다 차지 않으면 글로벌 빌리지에 살지 않더라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Miller Hall은 Banks Hall에 비해 조용한 느낌이었고, 여자 기숙사인 Hughes Hall은 인테리어가 아름답지만 매우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세 기숙사 모두 시설이 괜찮았고, 큰 불편함 없이 지냈습니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4. 수업, 도서관
여러 수업이 있지만 학교가 작아 건대처럼 다양한 강의가 있지는 않습니다. 교양과목을 듣고 싶다면, 다른 전공의 1,2학년의 과목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피아노, 보컬레슨과 같은 음악 수업과 체육 수업들은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5. 파견학교 행정지원
5.1. 보험
CC에서 직접 보험 회사와 연결해 해당 해사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권합니다. 한국의 보험으로는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습니다. CC에 기숙사비, 식사비 등을 납부할 때 같이 내게 되는데 이후 학교에서 제공하는 Day Trip이나 하이킹, 캠핑 등의 수업을 들을 때도 보험을 적용받게 됩니다.5.2. 재정증명서
학교에서 일정금액이 예금되어 있는 통장 잔액증명서를 요구합니다. 다른 서류들과 함께 이메일로 전송하면 됩니다.5.3. 여행관련
방학동안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가는 여행에 대해 행정적인 지원은 없지만, International Center에서 EAPP학생들을 위해 각 학기마다 한 번씩 주변 대도시로 Day Trip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학교 자체에서도 학기 초에 신입생들을 위해 Day Trip을 진행합니다.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Banks Hall 1층의 Global Village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St. Louis 로 야구를 보러가기도 하고, 할로윈을 맞이해 호박 파기를 하기도 하는데 덕분에 더 폭넓은 미국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International Center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Day trip 뿐만이 아니라 International club과 Cougar Graden,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Extravaganza, 각 나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International Coffee Hour, 센터 직원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Lunch Beyond Border, 각 나라 학생들이 자신들의 전통요리를 직접 요리하는 International dinner 등을 진행합니다.6. 느낀 점
처음 교환학생을 준비할 때는 고민도 많이 하고 막상 합격한 뒤로도 걱정이 많았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대학 생활 중에 값진 경험을 했다고 느낍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고 한국에선 경험할 수 없던 새로운 문화를 체험한다는 데 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다만 좀 더 영어 회화 공부를 열심히 하고, 혹은 초반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빨리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여러 친구들과 대화를 시도했다면 더 빨리 적응을 하고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화를 체험하며 시야를 넓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신다면 교환학생을 가시길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