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농구부가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우승은 아쉽게 좌절됐지만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건국대는 5일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고려대와 4쿼터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70-79으로 아쉽게 패했다.
정규리그 3위 자격으로 8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른 건국대는 8강전에서 경희대, 준결승전에서 정규리그 2위 연세대를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경기에서도 비록 우승은 좌절됐지만 정규리그 1위팀 고려대를 상대로 시종일관 치열한 경기로 저력을 과시했다.
양 팀은 1쿼터(11-18), 2쿼터(37-36), 3쿼터(57-60) 내내 팽팽하게 맞붙었고, 특히 3쿼터에서는 5분 55초를 남기고 52-40의 상황이 만들어지며 건국대가 12점을 앞서기도 했다. 건국대는 프레디(20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골밑에서 분전한 가운데 조환희(19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백경(14득점 4리바운드 3점슛 4개), 김준영(12득점 4어시스트 3스틸)도 분전했다.
이날 결승전 응원을 위한 버스가 운영된 가운데 학생들과 여러 학교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또 건국대 응원단 'OX-K'도 건국대 화정체육관에서 화려한 응원전을 펼치며 선수들과 응원하는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건국대 원종필 총장도 경기 후 좋은 성과를 낸 선수들을 격려했다.
"재작년보다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 아쉬운 패배에도 고마움 전한 건국대 황준삼 감독
건국대학교는 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학교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70-7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준우승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건국대다. 2년 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했던 건국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막지 못하며 패했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재작년보다 더 아쉬운 것 같다. 12점 차로 앞서고 있을 때 방심했다. 역전 당하며 선수들이 멘탈이 나간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조)환희도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팀을 잘 이끌어줬다. 확실히 성숙해진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건국대 입장에서 성과가 없었던 시즌은 아니다. 11승 3패를 올리며 정규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경희대와 연세대를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조환희와 김도연이 졸업하긴 하지만 주축인 프레디와 김준영이 여전히 학교에 남아 있으며 백경과 전기현 역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내년에도 대권을 도전하기에 충분한 선수 구성이다.
황 감독은 "내년에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겠다. 물론 어느 대회든 어느 경기든 승리를 위해 우승을 위해 나서는 것은 맞다. 동계 훈련부터 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69-79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34.5초 전 황준삼 감독은 전기현을 빼고 김도연을 투입했다. 사실상 승패를 뒤집긴 어려운 시점이었지만 4학년인 김도연을 위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황준삼 감독은 "사실 (김)도연이가 이번 플레이오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출전 시간을 많이 주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이제 졸업하고 팀을 떠나게 되는데 어디서든 끝까지 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바랐다.
기사제공 점프볼 / 사진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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