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회장, “자랑스러운 모교 건국대의 더 큰 성장을 바라 기부 결심”
- "꼭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재학생 대상 특강 이어져
건국대학교는 지난 10월 11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원-헬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건국발전기금으로 10억 원을 약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건국대학교 행정관 접견실에서 진행된 기부 약정 체결식에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서정수 부회장, 최승식 프리죤 대표, 이필호 동문, 신민철 사장과 함께 건국대학교 유자은 이사장, 원종필 총장 및 많은 학교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정진 회장은 “자랑스러운 모교 건국대가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며 기부를 결심했다. 창학 100주년을 앞둔 건국대가 지금보다도 더 성장해 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유자은 이사장은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사랑으로 큰 결정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화답했고, 원종필 총장도 “기부해 주신 기금은 대학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 건국대학교의 성장을 반드시 이루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오후 3시부터는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건국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배와의 대화’ 특강이 이어졌다. 서정진 회장은 역경을 뚫고 셀트리온을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낸 과정을 소개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강연을 펼쳤다. 특강 현장에는 강연장을 꽉 채우는 인파가 몰려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서정진 회장은 “꼭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 그래야만 기꺼이 최선을 다할 수 있다”라며, “본인이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전 세계에서의 일인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청춘의 꿈을 응원했다.
강연 후에는 서정진 회장의 뒤를 이어 창업의 길을 걷고 있는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셀트리온의 가장 처음을 시작할 때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냐”며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선 마음가짐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시 한 건 세 가지였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끝까지’, 주변 사람들과 ‘함께’ 달리겠다는 것. 하지만 시작 단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단 도전하겠다는 열정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우선 도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연을 마치며 서 회장은 “AI 등 신기술이 등장하며, 여러분은 전 세계의 모두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대에 살게 되었다”며, “학교를 단순히 강의를 듣는 곳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평생을 가져갈 본인만의 날카로운 무기를 만드는 훈련소라 여겨 여러분과 학교의 동반 성장을 잘 이루어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건국대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77학번으로 1984년 졸업 후, 본교 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삼성전기 입사를 시작으로 한국생산성본부 전문 위원, 대우자동차 기획재무부분 고문, 한국품질경영연구원 원장을 거쳐 현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을 창업했다.
2000년 셀트리온 회장으로 취임한 서정진 회장은 2008년 코스닥 상장, 2016년 램시마 미국 FDA 판매허가 획득, 2020년 연매출 1조원 달성, 2023년 셀트리온 통합법인 출범 등의 성과를 보이며 셀트리온을 명실상부 국내 최대 바이오 의료 기업으로써 성장시켰다. 서정진 회장은 의료계와 국내 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2010년 ‘존경받는 기업인 최우수상’, 2013년 ‘한국경제 메디컬코리아 대상’, 2020년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올해의 아시아인 6인’ 선정, 2021년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